[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코스닥 시장 상장업체 에스티큐브(052020)가 3년간 공동으로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과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다.
에스티큐브는 CSN5라는 효소를 매개로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PD-L1 )의 안정화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저널(Cancer Cell)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암세포에 있는 PD-L1 단백질이 면역세포 T세포에 있는 PD-1 단백질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
최근 주목받는 PD-1/PD-L1 면역 항암제는 T세포를 무력화시키지 못하도록 돕는다. 에스티큐브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이 안정화되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를 이용하면 항암 치료 효과가 증대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면역 항암제의 매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기능적으로 기존 면역 항암제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단백질의 비안정화가 면역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먼저 출시한 면역 항암제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PD-1/PD-L1 면역 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항암제 시장이다. 올해 6월 글로벌데이터가 공개한 ‘제약산업 라이센스 백서’에 따르면 면역 치료제 분야가 항암제 시장의 기둥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