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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친구와 함께 오송역에서 만나 여수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만 침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친구 7명 중 2명이 오송 지하차도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또 다른 친구에게 “난리 났다. 오송역 도착 전 지하차도인데 물이 많아서 1차로로 간다”며 “다시 돌아가고 있다. 살려줘. 제발 살려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안씨의 연락이 끊겼고, 다음날인 16일 안씨는 버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버스 기사인 이모씨(58)는 사고 당시 창문을 깨고 승객 대피를 돕다가 숨졌다. 이씨의 시신도 버스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경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궁평제2지하차도에 물이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