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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원한다면, 외식보다 급식이 도움

이순용 기자I 2016.04.07 11:43: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부분 대형 오피스, 산업체, 병원 등은 단체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염식, 저칼로리 식단을 상시 운영하는 급식장도 있어, 다이어트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점심 메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음식은 짬뽕(4,000㎎), 우동(3,396㎎), 간장게장(3,221㎎) 순이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돼지고기 수육(1,206kcal), 감자탕(960kcal), 돼지갈비구이(941kcal) 순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027㎎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기준(2,000㎎)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직장인 정인용씨(27)는 “점심시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뜨끈한 감자탕이나 설렁탕이며 회식도 많아 짬뽕이나 순대국밥 등 해장 위주의 식단을 선호한다”면서 “주 5일 중 급식장을 찾는 경우는 하루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부분의 직장인은 정씨처럼 주로 회사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여기에 퇴근 후에는 소주, 맥주와 함께 족발, 돼지갈비, 삼겹살 등의 메뉴로 회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하루 권장 칼로리를 쉽게 넘길 수 밖에 없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이어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칼로리, 저나트륨 음식을 생활화해 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다이어트 효과도 좋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면서까지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진영 CJ프레시웨이 영양사는 “급식 사업장의 메뉴는 매주 바뀌기 때문에 단조로운 식단에서 벗어 날 수 있으며, 영양학 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다. 특히 메뉴를 구성할 때 가급적 500kcal를 초과하지 않으며, 소금 함량도 3g이내로 구성하기 때문에 외식메뉴에 비해 나트륨과 칼로리가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체급식사업장에서 저칼로리 저염식으로 꾸준히 점심식사를 한 이정훈씨는 “평소 업무특성상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 식사를 편하게 할 기회가 생기면 많이 먹어두는 등 폭식 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결국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서 몸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됐었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 저칼로리 저염식으로 꾸준히 급식을 챙겨먹었더니 약 6kg이 감량 됐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열량 음식은 멀리하고 칼로리가 낮은 생선이나 삶은 달걀, 닭 가슴살 같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류는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반드시 아침식사를 챙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거나 간식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 대신 겉절이, 초절임, 피클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시간이 10분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천천히 오래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식후 30분 후부터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빠르게 식사하는 습관은 오히려 포만감이 덜 느껴져 과식 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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