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돌이킬 수 없는 발길 거부할 수 없는 충동 뒤틀려버린 욕망 / 애써 감춰왔던 내안의 늙은 야수 발톱을 새로 간다 끔찍해 병든 내맘 질투에 사로잡혀 악취가 진동한다 그러나 한 구석 짜릿한 전율 쾌감 이거야 원하던 것 /…깨어나 내 안의 야수…/ 나는 내가 무섭구나…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창작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 주인공 일두(김도현 분)가 질투에 사로잡힌 격한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다.
탤런트 유준상과 함께 일두(이두)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김도현은 “다중적인 내면의 모습을 표출해야 하는 연기지만 어려운 주역이라는 부담감보다는 걸출한 노래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작품과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역을 거머쥔 김도현은 일두와 이두 역을 넘나들며 한 남자의 질투와 잔인함, 처절한 사랑을 유준상과는 또다른 선 굵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인당수 사랑가' '금강’ 등에서 주로 악역을 맡으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김도현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극단 실험극장 대표로 활동하며 소극장 연극운동을 주도했던 고(故) 김동훈씨의 아들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그의 열정은 부전자전이라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김도현을 발견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력있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눈길이 쏠린다. 공연은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02)764-8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