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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베테랑 늘어…경찰 “수사경과자 3년 증가 추세”

황병서 기자I 2024.05.21 12:00:00

‘수사경과자 비율’ 3년 새 77.9%→80%
평균 수사경력 7.4년서 8.1년으로 증가
경찰 “수사관 자격관리제 개선…장기 근무 유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 수사의 핵심인력인 수사 베테랑이 늘고 있다. 1년 미만의 신임 수사관 비율이 감소했고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경과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신임수사관 비율 감소, 수사경력자 비율 증가 등 수사부서 인력 구조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사 부서 장기 근무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수사관 비율 및 수사경과자 비율(자료=경찰청)
경찰은 2022년과 비교해 수사 경력이 1년 미만인 신임수사관 비율이 대폭 감소했고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수사경과자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 수사부서 인사 결과에 따르면 신임 수사관 비율은 2022년 19.9%에서 2024년 12.98%로 6.92%p(포인트) 감소했다. 수사부서에서 근무하는 수사경과자 비율도 2022년 77.9%에서 2024년 80%로 증가했다.

경찰은 2022년 대비 평균 수사경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평균 수사경력 또한 2022년 7.4년에서 2023년 7.5년, 2024년 8.1년으로 점차 증하고 있다.

부서별 평균 수사경력도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를 다루며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스토킹범죄·데이트폭력을 처리하는 여성청소년수사팀의 경우 2022년 6.9년에서 2024년 7.8년으로 늘었다. 국민에게 재산적 피해를 입히는 유사수신, 전세사기 등 인지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지능범죄수사팀도 2022년 7.4년에서 2024년 8.6년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수본의 수사체계가 ‘팀장 중심 수사체계’로 전환되면서 사건 처리 기간이 2022년 3월 74.3일에서 2024년 61.4일로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핵심 요인은 팀장의 수사경력·역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수사부서 팀장의 평균 수사경력은 2022년 14.6년에서 2023년 16.7년, 2024년 17.7년으로 증가했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수사경력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사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수사 베테랑의 비율이 2022년 29.7%에서 2024년 32.2%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관 자격관리제를 대폭 개선하고 수사관 자격관리제 최고 등급인 책임수사관을 점진적으로 확대 선발해 5년 뒤에는 과·팀장의 20%인 1200명을 책임 수사관으로 배치하는 등 수사부서 근무자의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수사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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