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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보좌관문 "대화 문 열려있어…北 도발 피하고 협상해야"

이재길 기자I 2020.07.01 10:43:18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개최한 ‘가장 긴 전쟁:한국전 70년’ 화상 세미나 축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의 미국 대통령이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구축했다”며 “미국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력 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관계 변화, 전쟁의 상처 치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민족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담보 등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진전이 더디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하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미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전쟁의 도가니 속 구축된 공맹으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인도와 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양 국민이 70년 전 서로 낯선 사람으로서 북한과 맞써 싸웠지만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한미 병력은 세계에서 가장 상호운용성이 있고 역동적인 연합군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때때로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사이에 힘든 협상이 필요한 경제와 국방 이슈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들은 해결되고, 우리는 이를 헤쳐나가며 결과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이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항상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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