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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무들의 '전통춤 배틀전'…'춤의 여왕' 뽑는다

이윤정 기자I 2015.05.28 11:26:41

'살풀이춤' '태평무' 등 유파별 대결
국립국악원 무용단 기획·연출작
6월 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살풀이춤으로 대결을 벌이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백진희(왼쪽)와 김진정 단원(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성 무용수들이 전통 춤 대결을 펼치는 자리가 마련된다. 내달 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수요춤전’ 무대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이는 ‘여무-배틀전 류’다.

40대와 30대 여무들로 나눠 무대에 오른다. 40대인 백진희·장민하·이지연은 기품이 있으면서도 절제가 돋보이는 노련함으로, 30대인 김진정·김태은·이지은은 강인함과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운 춤사위로 승부를 걸 예정. 유파별 전통 춤을 비교해 보는 대결 구도도 흥미를 더한다. 살풀이춤은 아름다운 여성의 선과 힘찬 남성미를 고루 갖춘 ‘조흥동류’(백진희)와 교방춤의 교태미와 기교가 다양한 ‘이매방류’(김진정)가 맞선다. 왕실의 번영을 기원한 창작춤 ‘태평무’는 세밀한 발놀림과 절도 있는 ‘한영숙류’(이지연)와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기품이 특징인 ‘강선영류’(이지은)가, ‘산조춤’은 호남지방 기방춤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이길주류’(장민하)와 무아의 경지에 빠진 춤의 미학이 깃든 ‘김백봉류’(김태은)가 각각 대결한다.

이날 관객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춤의 여왕’을 선발하는 평가단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공연이 끝난 뒤 국악 평론가 윤중강과 우리 춤 애호가로 알려진 가수 양희은이 패널로 참여해 전문적인 공연평을 더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앞으로도 11월 까지 총 다섯 차례 자체 기획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에는 ‘소리를 부르는 춤, 춤을 부르는 소리-타(打)’공연을 선보인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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