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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잡은 후…경찰청·식약처 의료용 마약 근절 ‘맞손’

이소현 기자I 2023.07.14 16:00:00

마약류 불법유통·사용 척결 업무협약
의료용 마약류 합동 점검 年4회 확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척결’ 및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희근(왼쪽) 경찰청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4일 경찰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경찰청)
마약류 취급 정보를 분석해 오남용을 예방하고 불법 마약류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식약처와 마약사범을 수사하는 역할을 하는 경찰이 맞손을 잡은 데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청과 식약처의 주요협약 내용은 △마약류 유통 합동 감시 및 상호 정보 공유 △각 기관의 조사·단속에 대한 성실한 협조 및 수사 결과 공유 △마약류 확산 차단을 위한 상호 인적 교류 및 교육 훈련 지원 △청소년 마약류 근절을 위한 홍보·교육 협력 등이다.

특히 경찰청과 식약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 합동 점검 체제를 연간 2회에서 4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신종·합성 마약류 등 사회적 악영향을 미치는 마약류에 대한 정보를 신속 공유해 마약범죄 척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의 마약류 불법 취급·오남용 사례 적발 시 단속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상호 인적 교류와 교육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마약류 오남용 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경찰청과 식약처는 마약류 안전관리에 필요한 각 기관의 업무영역 전반에 걸쳐 여러모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마약범죄 척결의 최전선에 있는 양 기관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식약처와 경찰청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정부 차원의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는데 많은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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