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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7곳 '운명의 날' 18일 성큼.. 사업 희비 갈리나

정다슬 기자I 2017.01.17 10:22:40

18일 서울시 도계위…잠실 주공5·반포주공1단지 등 심의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앞두고 해당 단지 사업성 좌우할 듯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 내 상가에 들어선 부동산 중개업소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18일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강남지역 한강변에 위치한 초대형 재건축 단지에 대한 정비계획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심의 대상 주요 단지로는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잠실 진주아파트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신반포 3차 아파트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도계위에 상정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7개 단지, 1만 1000여가구다. 올해 말까지 관할 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하지 못하면 오는 2018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대상이 된다. 통상적으로 정비계획 허가가 나고 관리처분계획 신고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열리는 도계위에서 사업승인을 받는 지가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할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도계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잠실 주공5단지다. 현재 393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4개 동이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원칙적으로 50층 건립이 가능하다. 재건축조합은 이를 활용해 단지를 최고 50층, 6529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6월 제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주택 층수는 최고 35층’이라는 서울시의 방침이 이번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상 5층, 2090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5875가구(임대 232가구 포함)로 재건축하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도 이날 도계위 테이블 위로 다시 올라간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1월 열린 도계위에서는 지하철 3개 역(구반포역·신반포역·동작역)를 끼고 있는 대단지인 만큼 전체 반포아파트지구 차원에서의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같은 날 반포아파트지구 내 ‘신반포3차·2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계획안’이 안건으로 올라와 통합 심사될 예정이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상한용적률 결정안’도 지난해 11월과 지난 13일 도계위에서 두차례나 심의가 보류돼 이번에 다시 논의된다. 도계위는 바로 옆 단지인 진주아파트와 묶어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의 도시계획 관점에서 재건축계획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성·크로바 재건축통합조합은 1230가구 규모의 미성아파트와 120가구 규모의 크로바아파트를 함께 묶어 2000여가구 대단지로 개발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법적 상한 용적률은 253.02%에서 300%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진주아파트(1507가구) 역시 도시공원 등 기부채납을 통해 법적 상한 용적률을 300%로 올려 2950가구(임대 322가구 포함)를 짓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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