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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추정 생명체 포착, LA타임스 "페이크 다큐 알고도 대박"

정재호 기자I 2013.05.31 16:51: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인어 추정 생명체가 포착돼 세계적인 핫이슈로 떠올랐다.

‘LA 타임스’는 지난주 미국의 애니멀 플래닛 방송사에서 다룬 ‘인어: 새로운 증거’라는 프로그램이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실상은 이른바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한 프로그램)’라고 하는 속임수였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어 추정 생명체 포착이 세계적인 핫이슈로 떠올랐다. 파장이 커지자 방송사 측은 이 다큐가 가짜를 진짜인 것처럼 꾸민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이 영상은 이스라엘의 하이파만 키르얏 얌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위 위에 있던 듀공(dugong)처럼 생긴 인어 추정 생명체가 사람들을 발견하자 힐끗 돌아본 뒤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잡혔다.

지난해 ‘인어: 시신 발견’의 후속 프로그램인 이 방송은 네트워크 사상 기록적인 36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그러나 신문은 이 프로그램이 일종의 날조(hoax)라고 밝혔다. ‘인어: 시신 발견’과 후속편 ‘인어: 새로운 증거’ 모두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리얼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기획했지만 실제로는 사람에 의해 가공의 생명체가 만들어져 진짜인양 촬영됐다.

배우들을 이용해 전설속의 인어를 만들고 실존 삶을 연기하게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인어 추정 생명체 포착은 바다생물인 듀공이라는 설이 나올 만큼 애매했다. 그러나 페이크 다큐인 걸 알고 보면 사람을 발견하고 뒤돌아서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인어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걸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방송을 제작한 찰리 폴리 책임 프로듀서는 “우리는 사람들이 가능성의 측면에서 혹은 호기심의 측면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만들고 싶었다”면서 “희망적이게도 인어는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끼면서 보도록 만들어줬다. 심지어 그들의 불신마저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혼동을 느끼는 시청자들을 위해 프로듀서는 “다큐가 진짜냐고? 인간을 닮은 물속 생물에 대한 증거는 아직 단 한 번도 보고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장소를 이스라엘 하이파 만 키르얏 얌 지역으로 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곳에서 인어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몰려든 점을 최대한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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