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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본마라톤]커플런 우승 황동현·송민하씨 "실종아동 가정 품으로 돌아가길"

박순엽 기자I 2019.09.22 18:02:57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

10km 커플런 1위를 차지한 황동현, 송민하 커플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제13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실종 아동이 하루빨리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 커플런 부문 우승팀 ‘황송커플’은 실종 아동 방지·예방이라는 대회 취지를 떠올리며 가정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동들을 걱정했다.

‘황송커플’ 황동현(27)·송민하(26)씨는 이날 10km 커플런(2인 혼성) 부문에서 43분 05초 4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도전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황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한강공원을 함께 뛰면서 데이트를 한다”며 “지난해엔 3위에 그쳤는데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얻게 돼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년 6개월여 전부터 만난 이들은 서로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1년 전부터 알게 돼 함께 러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원래 뛰는 걸 좋아해서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부터 종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됐고 이후 건강을 생각한다는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을 한 번 같이 하고 나니까 여자친구도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송씨도 “남자친구와 러닝이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며 “본격적으로 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종종 상을 받으면서 러닝을 취미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제12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황씨는 “저희 커플이 참여한 마라톤 첫 대회가 지난해 그린리본 러닝 페스티벌이었다”며 “처음 함께 한 대회인만큼 저희 커플에겐 소중한 대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해 행사에 참여하면서 실종 아동에 관심 가지게 되면서 포스터 같은 걸 챙겨보게 됐다”며 “실종 아동이 하루빨리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실종 아동을 위해 힘이 되기 위해 내년에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0km 커플런 부문 2위는 ‘호랑이부부’(호재영-이이랑·47분 22초 59), 3위는 ‘곰류채?핵’(정진수-김혜기·47분 48초 91), 4위는 ‘인화태’(장정태-장정인·54분 18초 56), 5위는 ‘겸둥겸댕’(문예진-이태현·56분 41초 43)팀이 차지했다.

제13회 그린리본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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