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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가 뜬다”…롯데百 비주류 아이템 소개

강신우 기자I 2017.06.12 10:00:00

빅데이터 통해 올 여름 인기 아이템 발굴
비주류 의미하는 ‘마이너’ 키워드 제시

롯데백화점 메디큐브 매장에서 고객들이 약국 화장품 제품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백화점 내에서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여름(6월~8월) 기온이 30도 이상 넘는 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덥다’ 키워드가 10만건 이상 넘는 날을 대상으로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을 조사해 올 여름 소비 패턴의 키워드로 비주류를 의미하는 MINOR(마이너)를 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마이너(M.I.N.O.R)가 담고 있는 5가지 세부 키워드로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 등을 꼽았다.

먼저 멀티 아이템으로는 실내에서 입는 느슨한 실루엣 가운을 의미하는 아이템인 ‘로브’가 인기다.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리조트 룩 뿐만 아니라 실내 홈웨어 및 목욕 가운으로도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다.

악기는 연간 신장률 대비 무더위 기간 신장폭이 가장 높게 상승한 상품군이다.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에 대한 구매가 늘었다. 지난 2016년 ‘악기’ 상품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4.7%를 기록한 반면 무더위 기간에는 61.7%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연 평균보다 신장률 폭이 66%P 이상 늘었다.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약국 화장품’도 많이 찾는다. 약국 화장품은 유해 성분이 없는 제품이 많으며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흡수가 잘되고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아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즉석반찬은 혼밥·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신장률이 크게 늘었다. 즉석반찬, 규격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더위 기간 즉석반찬과 규격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 내 중식 및 한식 식당가는 1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높은 신장률 폭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맥주 등 일반 주류의 소비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주요 주류 상품군인 와인은 무더위 기간 5% 역신장했다. 무더위 기간 맥주 등 시원한 주류를 찾으면서다. 특히 롯데주류의 ‘롯데피츠’,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등 신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여름에는 일반 주류의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과거 백화점에서 구매가 많지 않았던 상품들도 여름 시즌에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고객들이 다양한 쇼핑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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