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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조만간 0.5%포인트(50bp) 인하해 약 1조위안(약 189조원) 장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주택에 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최소 계약금 비율을 통일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실물경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목적을 고수하면서 2월, 5월, 7월에 세 차례에 걸쳐 비교적 중요한 통화정책 조정을 단행했다”며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대출시장 프라임금리 하향 유도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 활용해 양호한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 내린 이후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또 다른 정책 수단인 지준율 인화와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을 본격 펼쳐나갈 것임을 알렸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판 총재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에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14일물 금리를 1.95%에서 1.85%로 10bp 내리기도 했다.
판 총재는 “고품질 발전 핵심 고리에 초점을 맞추고 과학기술 혁신과 기술 변혁을 위한 재대출을 설정하며 과학기술 혁신 및 장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금융산업의 분기별 부가가치계산법 개혁을 추진하고 비효율적인 금융자원의 재고를 활성화하는 등 통화정책의 전달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견지하고 환율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위안화 환율의 기본 안정성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