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합뉴스는 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사 A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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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수업이 끝난 후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 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 실패하자 반복해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학생이 넘어졌다 일어난 후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B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며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또 “맞은 배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갔다. 넘어질 때 손목이 아팠는데 지금도 아프다”며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고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 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해 또 다른 유형의 정서적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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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의 부모 측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요구했고 학교는 이를 수용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