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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28일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가인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 이 신임 사장은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및 공정기술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2020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에 이어 2022년 사업부장에 선임돼 중소형 사업의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중국의 추격 탓에 일찌감치 LCD 사업을 정리했고 OLED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력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신임 사장은 격화하는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실적 버팀목’ 최주선 사장, 배터리 사업 이끈다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인 최주선 사장은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최 사장은 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2020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긴 그는 1년여 만에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성과를 보였다. 특히 그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 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 신임 대표는 그간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과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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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장인 최윤호 사장은 삼성의 싱크탱크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긴다. 사장급 조직으로 신설된 ‘경영진단실’에서 초대 신임 실장으로 임명됐다.
경영진단실은 삼성 계열사 경영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사장급 조직이다. 계열사 요청에 따라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한다. 앞으로 이 조직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에 집중한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 등을 거쳤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뒤 2021년 말부터 삼성SDI를 이끌어왔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배터리 사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글로벌리서치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