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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상용 내비게이션으로 배달료 산정키로

백주아 기자I 2022.09.20 11:17:31

노조, 자체 내비 배달거리 짧게 측정 문제제기
노사, 3차 협의 끝에 상용 내비 사용으로 결론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배달의 민족이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아닌 국내 상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배달료를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에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을 수행하는 우아한 청년들은 자체 개발 운영 내비게이션 시스템 대신 상용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실거리를 측정하기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배민과 배달플랫폼 노조는 배달 거리 할증 정산을 위해 ‘직선거리 요금제’가 아닌 실제 배달 거리를 반영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실거리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가 실거리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배민이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실제 거리보다 짧게 나오는 사례가 나왔다.

노조 측은 “배달의민족이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아닌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달료를 깎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배민과 노조는 총 3차에 걸친 면담 끝에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배달 비용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9월 27일 상용내비 테스트 시작 △10월 11일 정식 상용내비 시행 △이동경로 표시 진행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 청년들 관계자는 “기존 내비게이션이 국내 도로 정보 데이터베이스 반영되는데 시차가 존재하면서 상용 내비에 비해 긴 거리로 나오거나 짧게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노조 측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상용 내비 사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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