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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해공항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연평균 150편 결항 감소”

박민 기자I 2018.12.05 11:00:00

청주·대구·제주에 이어 김포·김해 공항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
기상 악천후에 의한 결항·지연율 감소 기대

자동 측정된 시정거리에 따른 활주로 운영등급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김포공항 활주로 운영 등급(CAT)을 최고 등급인 CAT-IIIb(시정 75m)으로 높인데 이어 오는 6일 김해공항 활주로 운영 등급 기준도 기존 CAT-I(시정 550m)에서 CAT-II(시정 350m)해 상향한다고 5일 밝혔다.

공항활주로운영등급(CAT)이란 안개, 폭우, 눈 등 기상에 의해 조종사가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는 시정거리를 등급으로 구분(Auto pilot) 한 것을 말한다.

이번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을 통해 안개·폭우·눈 등 날씨로 인한 시정 악화 시에도 항공기 결항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현재 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은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준수해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많은 노력과 기간이 소요된다. 약 226가지 관련 항목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지상 항행안전시스템 성능 △활주로·착륙대 등화시설의 유무 △비상시 전원 투입 조건 △비행·저시정 절차 △운영자 교육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항공기 착륙등급에 필수적인 항행안전시스템이 기준 성능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국토부 비행검사 항공기를 이용한 검증에 합격해야 한다.

앞서 국토부는 공항 활주로 운영 등급 상향을 위해 2011년부터 △항공사 의견 수렴 △기상 악천후에 의한 10년간 결항률 분석 △공항의 장애물 등에 의한 환경적 여건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실시해 단계별 추진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왔다.

지형 장애물 등에 의해 제약을 받지 않아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등급 상향이 가능한 지방공항을 우선 추진해 청주·대구공항은 2012년, 제주공항은 2014년부터 활주로 운영 등급을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 등급이 높은 김포공항과 진입등시설 등 공사가 필요한 김해공항은 7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에 추가적인 상향을 이끌어 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방공항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을 통해 지난해 전국 기준 1420편의 결항에서 연평균 150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른 경제적 편익도 10년간 약 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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