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세운상가에서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 세운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스타트업 생성과 교육·제작활동을 지원하는 전력기관과 스타트업 입주공간, 시민문화시설 등의 조성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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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타트업이 입주해 장인들의 기술과 결합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기술을 적용해 실험부터 상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서울시립대·사회적경제지원센터·씨즈·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공간이 이달 개소한다, 장기간 공실이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지하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제작소가 조성된다.
오는 5월에는 세운~대림상가 구간에 건설중인 보행데크 옆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29개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 드론개발실이나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작·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8월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세운상가와 외부를 연결하는 문화시설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를 만들고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세운~청계상가)를 부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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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높이 문제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및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넓이 3만2223.7㎡)의 개발을 재개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운4구역은 2004년 수립한 건축계획안(최고높이 122.3m)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주민 갈등도 심화됐다.
시는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을 연면적 28만㎡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운4구역 내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와 옛 골목길 등 도시조직 일부를 보존해 장소의 역사성과 세계유산인 종묘와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키로 했다.
박 시장은 “1980년대부터 빠르고 유연한 생산방식으로 도심제조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 일대가 서울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는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운4구역이 오랜 갈등 끝에 본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지역주민, 문화재청 등과 지속 소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