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조작보다 할인의 힘이 컸다’ 폭스바겐 수입차 판매 1위

김보경 기자I 2015.12.04 10:16:37

11월 4517대로 전월대비 4배 급증
아우디도 53% 증가하며 벤츠 제치고 3위
티구안 제타 A6 베스트셀링 1~3위 차지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배출가스 조작 보다는 파격 할인의 힘이 컸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10월 판매량이 급감했던 파격 할인의 결과로 폭스바겐이 11월 수입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은 4517대로 전월 947대보다 3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 월별 판매량으로도 최고치며, 11월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도 BMW(421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도 3796대의 판매량으로 메르세데스-벤츠(3441대)를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아우디 역시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지난 10월 판매량이 2482대로 전월에 비해 37%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A6, A4 등 전 모델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결과 판매량이 52.9% 급증했다.

베스트셀링카 1위에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다시 등극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총 1228대가 판매됐으며, 2위는 폭스바겐 제타 2.0 TDI 블루모션으로 1000대, 3위는 아우디 A6 35 TDI 702대 순이었다. 1~3위를 모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지난 10월 판매가 급락하자 11월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최대 1772만원의 현금할인이 가능했고,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제타, 투아렉, 페이톤은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줬다. 파격 프로모션이 결국 배출가스 스캔들을 이긴 것이다.

이에 따라 디젤차 점유율도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70%대를 유지하던 디젤차 점유율은 지난 10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63.5%로 줄어들었지만 이달에는 다시 73.3%로 올랐다.

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전월보다 32% 증가한 2만2991대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은 20만대를 넘은 21만9534대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1위인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