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 운영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를 받은 자사고 25개교의 최근 4년(2010~2013학년도) 전체 수업시간 중 기초교과의 평균비율은 53.2%에 달했다.
현행 교육과정은 자사고의 국어·영어·수학 비중을 전체 수업시간의 50%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일반고의 경우 의무적으로 50% 이하로 편성해야 한다. 일반고는 대게 45~50% 사이에서 편성된다.
서울시 자사고 14곳 중에서는 경희고를 제외한 13곳의 기초교과 평균수업 비중이 50%를 넘겼다. 유일하게 50% 미만이었던 경희고도 2012학년도엔 51.5%였다. 서울시 자사고 14개교의 평균은 54.1%다.
학교별로는 부산의 해운대고가 기초교과 이수비율이 61.9%로 가장 높았다. 10시간 수업 중 6시간 이상이 국영수였던 셈이다. △송원고(60.9%) △세화고(59.9%) △동성고(58.9%) △한대부고(58.8%)가 뒤를 이었다.
정진후 의원은 “다양하고 개성있는 교육과정을 시행하기 위해 도입된 자사고가 설립취지에서 일탈했다”며 “사실상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 교육과정 무시하는 자사고는 교육공공성을 파괴하는 주범이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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