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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윤창중 이어 채동욱..'여성 스캔들'로 세번째 낙마

피용익 기자I 2013.09.13 15:45:1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여성 관련 ‘스캔들’로 낙마한 인사는 3명으로 늘었다.

채 총장은 이날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은 법무부가 감찰 착수를 발표한 지 30분 만에 나왔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가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12일 정정보도 청구 소송과 함께 유전자 검사 추진 입장을 밝히는 초강수를 뒀으나 결국 스스로 옷을 벗었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법무부와 청와대에 이어 검찰의 주요 인사가 스캔들 때문에 물러나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김학의 당시 법무부 차관이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지난 7월 접대를 받으면서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김 전 차관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5월에는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질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윤 전 대변인을 ‘경죄 성추행’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론내렸다.

한편, 청와대는 채 총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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