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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인천석정지구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본격 추진

김인경 기자I 2017.03.07 09:34:10

조합설립 인가 받아 2018년 총 280여가구 착공 예정
서울 중랑면목지구 조합설립인가 신청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석정지구에서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LH는 지난달 28일 인천 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인천시 남구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최초로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에 둘러싸인 블록 단위의 노후 주택을 정비하기 위한 재건축 사업이다. 일반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 주거지의 기반 시설을 유지한 채 추진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상우 LH 사장이 ‘도심에서 알파고를 찾아라’는 경영 화두를 제시하면서 도시정비 미래 성장동력의 중점업무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국토교통부 주요 정책으로 반영된 만큼 LH가 인천 석정, 서울 중랑 면목, 부천 중동 등 3개 지구의 시범사업을 포함해 10개 지구 조합설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인천 석정지구는 그동안 여러차례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토지 등 소유자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까다로운 법적 절차로 개발사업이 수차례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LH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인천시 남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더해지며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까지 이르게 됐다고 LH는 설명했다.

LH가 참여하는 시범 사업지구 중 서울 중랑 면목지구도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마쳐 이달 중 조합 설립을 완료할 전망이다.

LH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달과 다음 달에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사업홍보와 사업후보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주민대상으로 사업성 분석 서비스 제공 및 사업후보지 공모, 연말에는 사업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종합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LH는 “공급자 위주의 정비방식에서 벗어나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수요 맞춤형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소규모 정비사업부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로주택 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빈집정비사업 및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 행복주택사업 등 도심 주거지 정비의 다양한 사업모델 및 주거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소규모 정비사업과 행복주택사업을 연계해 일정 물량은 젊은 계층에게 직주 근접이 가능한 도심지 내 행복주택으로 공급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소규모 정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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