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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7년 연속 1위…현대·대림과 ‘빅3’

김미영 기자I 2020.07.29 11:00:00

SK건설, 1년만에 10위권 재진입…호반 밀려나
동부건설 약진…부영주택은 낙폭 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 평가에서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토목건축공사업에서 20조 8461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현대건설(000720)(12조 3953억 원), 대림산업(000210)(11조 1639억 원)으로, 삼성물산과 함께 ‘빅3’에 묶였다. 이어 GS건설(006360)(10조 4669억 원)이 4위를 차지해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5위 포스코건설(8조 6061억 원)과 6위 대우건설(047040)(8조 4132억 원)은 순위가 맞바뀌었다.

7위는 현대엔지니어링(7조 6770억 원), 8위는 롯데건설(6조 5158억 원), 9위는 HDC현대산업개발(6조 1593억 원)로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위로 물러났던 SK건설(5조 1806억 원)은 10위권 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위에 올랐던 호반건설(3조5029억 원)은 올해 12위로 밀려났고, 한화건설(3조 7169억 원)은 작년 12위에서 올해 11위로 한단계 올랐다.

상위 50위권에서 순위변동이 급격한 기업을 살펴보면, 대림건설이 전년 30위에서 올해 17위로, 동부건설은 36위에서 21위로 성큼 올라섰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42위로 전년보다 11단계 오르면서 50위권에 들어섰다. 이에 비해 호반산업은 전년 21위에서 올해 34위로, 부영주택은 15위에서 41위로, 아이에스동서는 31위에서 50위로 낙폭이 컸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유자격자명부제란 시공능력에 따라 7등급으로 구분해 공사규모에 따른 일정등급 이상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다. 도급하한제는 중소 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대기업인 건설업자(시공평가액 상위 3% 이내, 토건 1200억 원 이상)는 시평금액의 1% 미만 공사의 수주를 제한한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 1356억 원으로 지난해(248조 8895천억 원)보다 3.7% 증가했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은 100조 8000억 원으로 전년(100조 40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 4.1%에서 올해 0.4%로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전년(89조 9000억 원) 대비 9.6% 증가한 98조 5000억 원, ‘신인도평가액’은 15조 8000억 원으로 전년(14조 8000억 원) 대비 6.9% 증가했지만 ‘기술평가액’은 42조 8000억 원으로 전년(43조 6000억 원) 대비 1.9% 감소했다.

아파트 공사실적, GS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종합건설업의 지난해 업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8조 3323억 원, 현대건설이 6조 8413억 원, GS건설이 6조 4877억 원을 기록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 3636억 원, 삼성물산이 1조 8751억 원, 대우건설이 1조 3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6조 4572억 원, GS건설이 5조 4651억 원, 대우건설이 4조 9241억 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 8665억 원, GS건설이 2조 9482억 원,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 8349억 원을 기록했다. 조경 분야에선 GS건설 660억 원, 제일건설 617억 원, SK임업 567억 원 등이다.

지난해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업종 중에서 ‘도로’는 △대림산업 6602억 원 △삼성물산 6295억 원 △대우건설 5650억 원 등이다. ‘댐’은 △삼성물산 2281억 원 △대림산업 495억 원 △대우건설 441억 원 등이다. ‘지하철’은 삼성물산(5651억 원), GS건설(3252억 원), 엘티삼보(1875억 원) 순이었다. ‘상수도’는 삼성엔지니어링(1919억 원), 태영건설(700억 원), 코오롱 글로벌(567억 원) 순으로, ‘택지용지조성’은 SK건설(3964억 원), 대우건설(1465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361억 원) 순으로 많았다.

건축업종 중에서 ‘아파트’는 △GS건설 4조 3533억 원 △대우건설 3조 9187억 원 △포스코건설(3조 5844억 원) 순이었다. ‘업무시설’은 현대건설(8136억 원), 삼성물산(5940억 원), 대우건설(5524억 원)이 많았다.

이번에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6만6868개 사(社)이며, 전체 건설업체 7만5523개 사의 89%이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누리집(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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