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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10여종 쏟아진다…대세는 SUV·고급차

신정은 기자I 2017.07.05 10:17:06

기아차 스토닉·BMW X3·볼보 XC90 등 SUV 대거 출격
제네시스 G70 관심 집중…연말엔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7월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분주하다. 올해 상반기엔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는 10여 종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역시 인기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가 가장 많다. 제네시스 G70을 비롯한 고급 세단도 출격 대기중이다.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 기아차 제공
◇SUV 인기 여전…기아차 스토닉·BMW X3·볼보 XC90 출격

SUV는 하반기 신차의 트렌드를 이끈다.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SUV 비중은 2011년 19%에 불과했지만 불과 5년 만인 지난해 35%까지 뛰었고,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인 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산차로는 기아자동차(000270)가 오는 13일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하며 가장 먼저 신차의 포문을 연다. 스토닉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도심형 콤팩트SUV다. 디젤 SUV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본트림이 1900만원 내외로 책정된 가격경쟁력과 17.0km/ℓ(15인치 타이어)의 동급 최고수준 연비가 특징이다. 스토닉은 1.6 디젤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탑재되며 최고출력 110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힘을 낸다.

수입차 업계에선 SUV의 선두주자인 랜드로버가 올 뉴 디스커버리를 오는 10일 출시할 예정이다. 7인승 올 뉴 디스커버리는 4세대 모델 보다 무게가 480㎏ 줄어 연비를 개선했으며 최대 2406ℓ의 적재 공간으로 실용성을 갖췄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해 2·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 등 첨단기술도 탑재됐다. 국내에선 모두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8930만원~1억790만원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이에 위치하는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도 올 가을 출격한다.

올 뉴 디스커버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수입차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SUV 차량을 잇따라 출시한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여름 소형 SUV GLA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인 ‘더 뉴 GLA 220’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인 GLC 350e 4매틱을 출시한다. GLC 350e 4매틱은 유럽 기준 235kW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으며 km당 60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친환경적인 성능을 갖췄다.

BMW코리아는 이르면 11월 3세대 ‘뉴 X3’를 국내에 출시한다. BMW X3는 2003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대 이상 팔린 핵심 모델이다. 3세대 뉴 X3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전면 키드니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 후면 LED 라이트,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 등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XC90으로 흥행에 성공한 볼보자동차 코리아도 올 하반기 XC60를 선보인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XC60은 디젤 모델인 D4의 경우 최고출력 190마력, D5는 235마력을, 가솔린 T6는 320마력의 힘을 낸다. 푸조는 3008보다 더 큰 중형 SUV 뉴 5008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5008은 3008에서 선보인 감각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뉴 X3. BMW코리아 제공
◇제네시스 G70·벤츠 S클래스 등 고급차 출시 주목

고급차 출시도 잇따른다. 올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량은 현대자동차(00538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이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3번째 라인업으로 작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뉴욕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출시된 EQ900과 G80이 과거 차량을 계승한 것과 달리 G70은 제네시스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독자모델이다. 크기는 중형 세단인 쏘나타급이며 스팅어와 같은 2.0 가솔린 터보와 V6 3.3 가솔린 트윈 터보 라인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G70은 9월쯤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카. 현대차 제공
또하나의 기대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다.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올 가을 새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직렬 6기통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엔진 등 효율성과 퍼포먼스를 향상한 새로운 엔진들이 탑재된다.

BMW코리아도 다양한 모델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4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여기에 M4 쿠페와 M4 컨버터블 페이스리프트 등도 함께 나온다. 가을에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고성능 세단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가 국내에 출시된다. 6시리즈 GT는 8단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640i의 경우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렉서스는 지난 4일 럭셔리 쿠페 뉴 LC500h와 뉴 LC500를 선보인데 이어 연말에 플래그십 세단 LS500과 LS500h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스포츠카인 F타입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인피니티의 고성능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Q60도 하반기 출격한다.

더 뉴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렉서스 뉴 LC. 한국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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