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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산신제·해신제 등…전국 67곳서 고유 민속행사 선봬

김은비 기자I 2021.02.09 09:54:56

문화재청, 자연유산에 얽힌 행사 지원
코로나19 예방위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거창 당송리 당송 영송제(사진=문화재청)
올해는 전국 67곳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설 연휴(2월11일~14일)에는 고흥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11일~12일), 완도 예송마을 산신제·해신제(11일~12일),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13일), 서천 마량리 당제(14일), 무주 왕정마을 산신제(13일~14일),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14일) 등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인 2월 26일에는 울진 성황당 용왕신 동제(25일~26일),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 서낭제(25일~26일), 삼척 갈전리 서낭제(26일),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당산제(26일), 예천 석송령 동제(26일), 거창 당산리 당송 영송제(2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4개 시·도(48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지역주민의 최소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

한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자연유산을 대상으로 당산제, 풍어제, 용신제 등의 민속제를 지원한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체험·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행사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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