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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수행 3년’ 휠라코리아 윤근창 사장 승진..2세 경영 본격화

강신우 기자I 2018.03.23 10:31:56

2015년 휠라코리아 이끌며 ‘화려한 부활’ 주도
외부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용한 리더십’
김진면 사장은 부회장, 전승욱 상무는 전무 승진

윤근창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휠라코리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휠라 ‘제2의 전성기’를 부른 일등 공신, 윤근창 부사장이 23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으로 2015년 휠라코리아 부사장을 맡으며 회사를 이끌어왔다.

휠라코리아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 사장 승진과 함께 김진면 사장은 부회장으로 정승욱 마케팅본부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하는 임원 승진을 발령하는 2018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윤 신임 사장은 지난 2007년 휠라USA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중국 진장의 소싱센터 파견근무)업무 등을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정책 전반을 재정비해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던 휠라 USA를 약 3년만에 턴어라운드시켰다. 이후 휠라 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까지 역임하며 2015년 매출규모를 2007년 인수 당시 대비 약 10배가량 끌어올렸다.

‘한미 셔틀경영’을 해온 윤 사장은 2015년 국내로 들어와 그해 7월 휠라코리아에 공식 입사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풋웨어 본부를 총괄(본부장)했고 지난 2017년 7월부터는 경영관리본부장 및 CFO까지 겸임해왔다.

윤 사장은 ‘조용한 리더십’ ‘조용한 카리스마’ 라는 별명이 따라 붙는다. 국내에서 경영활동을 하며 외부에 자신을 잘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조용한 행보 속에서도 휠라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코트디럭스 슈즈’는 출시 3개월 만에 슈즈 단일 모델 100만족 판매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윤 사장은)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신발 부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을 적용하고 소싱력 강화를 통한 합리적 가격 정책을 비롯해 홀세일 유통채널 진출, 소비자와 쌍방 소통을 위한 의사 결정 등 브랜드 변화를 주도하며 휠라코리아 국내 부문 턴어라운드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김진면 휠라코리아 부회장. (사진=휠라코리아)
한편 2015년 신임 대표이사·사장으로 휠라코리아에 취임한 후 국내 사업의 경영 전반을 지휘해 온 김진면 부회장은 앞으로도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 협력 및 내실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 정승욱 전무는 코오롱 그룹, 제일기획을 거쳐 2012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했다. 현재 휠라코리아 마케팅 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휠라 브랜드 전략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정승욱 휠라코리아 전무. (사진=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브랜드 변화에 발맞춰 효율적 의사결정과 전문성에 기인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보다 활기차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을 더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 및 기업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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