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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해양안보·대테러 연합훈련 주도..진정한 '태양의 후예'

김관용 기자I 2016.05.17 11:18:36

2016년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체 주관 연합훈련 참가
해양안보 및 대테러 작전 수행 능력 인정받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일대에서 실시된 해양안보·대테러 연합훈련에서 우리 군이 해양안보 및 대테러 작전 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체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18개 회원국의 육·해군 부대 및 참모단이 참가했다. 우리 군은 파병 복귀 중인 청해부대 20진(최영함)과 육군 및 해군 대테러특공대 등 33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은 남중국해 일대의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한 대해적 작전능력을 제고하고 국제 연합의 대테러작전 수행 협력체계를 공고히했다.

해양안보 훈련은 브루나이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상선이 해적에게 피랍되는 상황을 부여해 진행됐다. 최영함 함장 안상민 대령이 훈련지휘관으로 호주 및 브루나이 해군 등과 연합부대를 편성해 피랍된 상선과 억류된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또 해상 수색 및 구조작전을 통해 실종 선원을 구조하는 등 훈련 전 과정을 주도했다.

안 대령은 “우리 해군의 우수성을 회원국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를 무대로 활동 중인 해적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대테러 연합훈련에서는 해양 안보 훈련과 연계해 상선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는 해상 대테러 작전과 해적들의 육상 근거지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는 육상 대테러 작전을 동시에 진행했다.

한편 14개 국가 20개팀 이상이 참가해 싱가포르군이 사용 중인 소총 및 권총으로 진행된 사격경연대회에서 우리 군의 육·해군 특공대 합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최초로 참가했던 육·해군 특공대는 자타공인의 대테러 전문가임을 참가국들에게 각인시켰다”면서 “역내에 활동 중이거나 예상되는 해적 및 테러 단체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군 특공대원들이 등반용 사다리와 헬기를 이용해 피랍 선박에 침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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