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백혈병을 판정받았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부모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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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급성 골수염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며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혈액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평소 건강하던 아들이었지만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때문에 하루아침에 백혈병 환자가 됐다”며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도 답변이 좋지 않다. 이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이 청원은 11시 오전 11시 기준 48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백신 부작용 및 후유증 사례와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40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같은 날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또 다른 청원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증후군을 진단받고 사지 마비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아버지의 사연을 전하며 “백신 인과성 부적격 판정이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자가 호흡이 되질 않아 기관절개술 시행 후 인공호흡기에 호흡을 의지하고 있다”면서 “기저질환이라고는 고지혈증 하나밖에 없던 건강하시던 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정말 후회된다.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순식간에 사지 마비로 쓰러져 손가락 발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고 치료 도중 호흡정지가 와서 위험한 상황과 고비를 넘기며 한 달 동안 정신없이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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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수술 이력도 없고 기저질환환자도 아닌 35세 건강한 여성이었다”며 “출산 후 육아휴직을 했다가 5월 재취업한 어린이집 교사였다”고 설명했다.
시흥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던 청원인의 아내 A씨는 지난달 14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당시 팔 근육통 외엔 이상이 없었고,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두통 증상이 나타난 A씨는 진통제를 먹은 뒤 밤 9시께 극심한 복통 등을 호소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A씨는 119구급대원에 의해 2시간여 뒤 안산 모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5일 오전 7시께 결국 사망했다.
청원인은 “지금은 부검을 요청해놓은 상태고 월요일 부검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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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10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4425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6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화이자,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