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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쯔강 덮친 5번째 홍수…싼샤댐 방류량 늘려

신정은 기자I 2020.08.18 10:35:18

창장 주변 64개 하류 홍수 경고 수위 넘어
4호 홍수 피해 복구 아직인데…당국 긴장
두달째 이어진 홍수로 中이재민 6300여만명

중국 후베이성의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싼샤댐이 지난달 17일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는 두달 넘게 큰 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창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서 올해 들어 5번째 홍수가 발생했다. 중국 남부 지역에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는 “계속되는 비로 인해 전날 오후 2시 기준 창장 상류에 초당 5만400㎥에 달하는 물이 유입됐다”면서 “관련 규정에 의거해 올해 5호 홍수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4호 홍수가 발생한 지 사흘만에 다시 5호 홍수가 밀려온 것이다.

창장 유역에는 아직 4호 홍수 피해 지역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다시 5호 홍수가 밀려오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어징핑(鄂竟平) 중국 수리부 부장은 “창장 상류의 홍수 방어 업무를 고도 중시하며 매일 관련 회의를 주최할 것”이라면서 “4호와 5호 홍수 간 발생 시기가 매우 짧다는 특징에 따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총괄적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장 유역 홍수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오는 19일 초당 7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당국은 17일 오후 4시부터 방류량을 4만4000㎥로 늘렸다. 4호 홍수 당시 싼샤댐의 최고 유입량은 초당 6만2000㎥였으며 방류량은 초당 4만1300㎥수준이었다.

이번 창장 유역의 5번째 홍수로 인해 쓰촨성에 위치한 푸장 등 64개 하류가 모두 경고 수위를 넘었다.

이날도 쓰촨성과 윈난성, 충칭시 일부 지역에는 계속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창장 유역을 중심으로 6월부터 대형 홍수가 이어지면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전역에는 지난 13일 기준 634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중 2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현재 400만6000명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5만4000여채가 무너졌으며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1789억6000만위안(약 30조53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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