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침몰 인성호 한국인 승선명단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인성실업 소속 국내 원양어선 인성1호(메로잡이, 614t)가 13일 남극 수역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 "현재까지 한국 선원 8명 가운데 1명만 구조됐고, 2명은 사망, 5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시각으로 새벽 4시 30분쯤 제 1인성호는 뉴질랜드 남쪽 1400Km 남극 인근 카물라 수역(남위 63도20분, 서경 160도 15분)에서 조업을 위한 항해 중에 침몰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기상상태 악화로 수온이 영하 1도에서 0도이며, 풍속 15m/s, 파고 3~5m로 높게 일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성1호에는 한국인 8명을 비롯해 중국인 8명, 인도네시아 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모두 42명이 승선했고, 침몰사고가 나자 주변에서 조업중이던 선박들의 도움으로 선원 20명이 구조됐다.

농식품부는 "현재 인근에서 활동 중인 우리어선과 뉴지어선 등 5척이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수산청에 구조 수색요청과 함께 외교적 채널을 통해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원양협력관을 반장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인성실업과 함께 사고수습 추진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원방안을 모색중이다.

-다음은 인성호 선원 명단
▲선 장 유영섭(45세 실 종)
▲항해사 김석기(46세 구 조)
▲항해사 최의종(33세 구조후 사망)
▲기관장 안보석(53세 실 종)
▲기관사 하종근(48세 사 망)
▲기관사 문대평(44세 실 종)
▲조리사 조경열(55세 실 종)
▲옵서버 김진환(37세 실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