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16일 국채선물이 하루만에 소폭 상승반전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6틱 높은 103.77포인트, 3만9045계약으로 마감했다.
오전장 중반부터 103.70포인트선에 거래범위를 고정시킨 국채선물은 재료부재로 극심한 거래침체 현상에 시달렸다. 일중 변동폭은 17틱에 불과했고 거래규모도 전일보다 크게 줄었다. 최근 채권시장의 중요 지표로 부상했던 국내증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않아 매매참고지표를 찾기 어려웠다.
장을 주도하는 매매주체도 찾기 어려워 최근들어 보기드문 침체장이 펼쳐졌다. 은행은 1259계약 매수우위, 투신은 1400계약을 매도우위였지만 시장을 움직일만한 규모는 아니었다.
현물시장도 고요했고 수급면에서 별다른 특징이 나타나진않았다. 현물 6.2~6.4%, 국채선물 103.5~103.9p박스권을 깨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3.77포인트로 출발했다. 전일 미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벗어나지않았던데다 뉴욕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국채선물은 한때 103.84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이후 서서히 되밀렸다. 국내 수출 및 실업률 발표가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며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 은행, 투신 등이 매도에 나서면서 국채선물은 하락반전했고 한때 103.6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은 국채선물은 곧 103.70포인트대로 반등했다. 이후 주식시장마저 휴면상태에 접어들면서 국채선물의 변동성이 크게 위축됐다. 방향탐색에도 지친 시장참가자들은 일손을 놓다시피했고 국채선물은 결국 103.77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가마저 재료수명 다해.."쉬는 게 최고"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조정에 따른 채권수익률 하락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주식시장 반등속도역시 생각만큼 빠르지않아 채권시장은 갈피를 잡지못하고있다. 이날에는 장 후반 매수강도가 강해지는 최근 패턴도 나타나지않았다. "이런 장에서 매매해봐야 1틱 먹기도 어려우니 쉬는 게 최고"라는 말도 나왔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좀 빠질 것 같다가 오뚜기처럼 튀어오르고 오르면 언제 올랐냐싶게 다시 슬슬 밀리고 종잡을 수 없는 장"이라며 "아래로 내려오면 사겠다는 생각을 가져도 1틱 먹고 나오기가 힘드니 매매를 자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인은 "어제 루머로 나돌던 것처럼 1분기 GDP가 5%를 상회하고 월말 국내경제지표 발표에서 설비투자와 수출회복세가 가시화하면 다시 펀더멘털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지표는 아직도 매수신호를 가리키고있지만 큰 그림은 아래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