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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6월 FOMC 완화적…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 우세"

하상렬 기자I 2024.06.13 11:10:28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해외IB 10곳 중 6곳, 9월 금리인하 전망"
"9월과 12월 연내 2회 인하 기대 높은 편"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점도표 상향 조정에도 완화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13일 ‘미국 연준 6월 FOMC 회의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준은 이날 새벽 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 이사들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수준 중간값을 5.1%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4.6%)보다 0.5%포인트 상향한 것으로, 올해 기껏해야 한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내년 최종금리는 3.9%에서 4.1%로 올라갔다. 2026년 금리 전망은 기존 3.1%가 유지됐다. 중장기 금리의 경우 2.6%에서 2.8%로 올랐다. 또한 연준은 물가상승률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을 2.6%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8%로 상향했다. 모두 지난 3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몇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이상의 진전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에서 수정된 것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도표가 다소 ‘보수적’(conservative)으로 책정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금센터는 FOMC 결과 점도표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완화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파월 의장의 정책 완화 선호 △노동시장 수급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 예상 등으로 9월과 12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투자은행(IB) 10곳 중 6곳은 오는 9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곳은 12월, 1곳은 11월로 예측했다. 이들 IB 중 연내 2~3회 금리인하를 예상한 곳은 4곳, 1회 금리인하를 전망한 곳은 6곳이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연내 2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2%) 물가 상회 인플레이션과 높은 임금상승률은 노동시장 불균형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후행성에 기인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9월 금리인하 개시 후 3.25~3.5%의 최종금리에 이를 때까지 분기말마다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1회 인하에 그칠 것이란 IB들은 고용 호조를 감안하고,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인하를 위해선 전월비 0.4%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0.3%대로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이체방크는 “9월 금리인하를 위해선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양쪽 모두 급격한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했다.

연준-월가 금리 전망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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