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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또 사내 직원이면 누구나 트럭 기사가 될 수 있게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과정은 총 12주며 교육비로 1인당 4500달러(500만원)의 비용을 회사측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사내직원 17명이 트럭 기사 교육을 이수했으며 올해 수백명을 교육시키는 것이 목표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노동력 부족 현상이 만성화된 가운데, 특히 트럭 운전기사 부족이 최근들어 더 심각해졌다고 WSJ은 전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 등 서비스 업종과 창고업 등 물류업의 고용 건수는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트럭 운전 관련 업종은 4900개가 줄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나타난 감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트럭 운전사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하고 있었던 월마트도 연봉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마트는 창업 초기부터 내부적으로 운송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배송에 더 효율적이라는 경영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지난 2년간 7000명의 트럭 기사를 고용했고 현재는 총 1만2000명의 기사가 소속돼 있다. 카리사 스프라그 월마트 인사부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운전자를 끌어들이는 것과 동시에 기존 운전자들도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송 업무를 외주사에 의탁해왔던 유통업체들도 월마트처럼 이를 내재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타겟은 새로운 지역 내 유통 센터를 구축하는 중이고 BJ 홀세일 클럽은 지난 1월 물류 회사에서 4개의 유통 센터와 트럭 기사들이 소속된 물류사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