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울산 구의원` 민주당 당선 이변에…이재명 "尹 독주에 경고장"

박기주 기자I 2023.04.06 11:22:48

울산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서 민주당 후보 당선
李 "민심 겸허히 받들 것, 尹 퇴행 막겠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4·5 재보궐 선거 결과 보수 색채가 강한 울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최덕종 울산남구의원, 우종삼 군산시의원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민주당을 선택해주신 울산 시민, 군산 시민 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0%를 득표하며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49.39%)를 제치고 당선됐다. 울산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기에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울산 시민 분들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 전국 각지의 민주당의 당원, 지지자 분들께서 울산 남구의 작은 선거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선거로 만들어주신 덕분”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더욱 겸허히 받들겠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고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4·5 재보궐선거 당선인 (그래픽= 뉴시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