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간 최재형 "여소야대 협치·통합 필요…역할하겠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당내에선 단합과 쇄신이 필요하고 여소야대에 180석 거대 양당과 정치를 하려면 협치,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전 감사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 신인인 저와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하셨다는 것은 기존의 정치와 달라져야 되겠다는 국민의 여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권, 정부는 국민들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국민의 주권행사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방선거가 있고 저희 지역구에만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쪽에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의 원로들이니까 중심을 잡아주시고 대선과정에서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실질적으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시면 당의 큰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최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를 더 나은 지역으로 바꾸고 나아가 아버지의 유언대로 대한민국을 밝히는 사람이 되겠다”며 “법과 원칙으로 우리 사회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인은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불통즉통(不通則痛)’이란 말처럼, 저는 현장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종로 주민과 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각오”라며 “정부와 서울시, 종로구청과 호흡을 맞춰 주거환경 등 삶의 질을 높이고 항상 종로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