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현장생산직 성과급여제 도입.. 국내 대기업 처음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연공서열식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하고 있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확대 도입했다. LG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기업 노조가 있는 국내기업으로 최초다.

LG이노텍은 모든 현장직의 임금, 평가, 진급, 교육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새롭게 바꿨다고 16일 밝혔다.

LG이노텍이 현장직 임금에 연공서열 성격이 강한 호봉제를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했던 성과급제를 확대 적용키로 함에 따라 현장직 사원에게도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와 역량에 따른 임금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회사는 우수 성과자에게 기본 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한다. 혁신활동 우수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창출 즉시 보상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상위 10% 우수 조직에게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성과 우수자는 기본 인상률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고 추가적으로 각 기준에 부합할 경우 ‘성과 인센티브’, ‘수시 인센티브’,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연봉의 30%까지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노동조합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세부 기준까지 최종 합의했다”면서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기존의 연공적인 호봉제 체제로는 변화된 제조 환경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