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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높아적 국가위상에 맞게 국제사회 책임·역할 강화”(상보)

김정현 기자I 2021.05.10 11:28:41

文대통령,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높아진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류 공통의 과제인 감염병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 이전까지 저는 모두 스물네 차례에 걸쳐 31개국을 방문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48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과 65회 전화 또는 화상 통화를 하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주요 7개국(G7)에 연속으로 초청되는 나라가 될 만큼 국가적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며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었고, 세계는 우리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팝, K-뷰티, K-푸드, K-콘텐츠는 세계적 브랜드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문화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면서 “경제, 문화, 예술, 과학, 보건, 민주주의 등 우리가 가진 매력과 국제사회 기여로 대한민국은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자긍심”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말, 정부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인류가 함께 나아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이미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에 감축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별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민관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고, 발전, 산업, 수송, 건물, 도시 인프라 등 사회 전 분야별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다”며 “저탄소 경제 전환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며 “그 1년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수많은 위기 앞에서도 단결하며 전진했던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평가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고, 마지막까지 헌신하겠다.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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