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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감소로 전체 수험생이 줄어들며 비수도권 대학의 미충원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은 늘어나지만 수험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수도권의 미충원 문제는 심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일 마감된 정시모집 결과 수험생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은 비수도권 14개 대학, 26개 학과로 집계됐다.
일부 수도권 주요 사립대와 지방거점국립대는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다. 고려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해 427명을 선발한다. 해당 전형에서는 수능 성적 80%와 교과 성적 20%를 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앞서 서울대가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성적은 반영한 바 있다. 다만 고려대는 서울대와 달리 학생부의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을 반영하지 않고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인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해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 모집단위에서 일부 인원을 모집한다. 그간 성균관대는 학종에서 서류평가로만 학생을 선발해 왔다. 서강대·한양대 등이 학종을 서류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역시 면접고사를 도입한 학종인 DKU인재(면접형)를 신설한다. DKU인재(면접형)은 총 166명을 선발한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정시 모집인원을 줄이고 수시에서 학생부 100%로 인원을 선발한다. 충남대는 정시 선발인원을 30% 줄이며 학종I(서류전형)을 신설해 320명을 선발한다. 강원대 역시 미래인재I 전형을 신설해 면접 없이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우연철 소장은 “올해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고 주요 대학은 모집정원의 40%를 (정시로) 선발한다”며 “수능 위주의 저시는 졸업생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수시 전형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