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단지 분양 '봇물'… 4000가구 이상 7곳 나온다

김기덕 기자I 2019.03.05 10:06:18

둔촌주공 재건축·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등

그래픽=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전국에서 4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개발로 주변 주거환경이 확 바뀌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4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7곳이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년(2015~2018년) 동안 공급된 단지 수(6곳) 보다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된 4000가구 이상 대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2015년 분양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다. 이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 월영 사랑으로 부영’(4298가구)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가구) 등이다. 지난해에는 4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올해 공급 예정인 7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속한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이다. 이 단지는 규모가 1만2032가구로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보다 규모가 더 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단지 일반분양분도 5056가구에 달한다. 분양은 9월 예정하고 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도 올해 11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단지 규모는 총 6642가구로 일반에게는 12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강남구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게스트룸, 찜질방, 볼링장, 스크린야구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경기권에서는 성남과 수원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2분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가구수는 5320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2319가구 달한다.

수원시 고등동에서는 단일 단지로는 수원시 최대 규모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3월 중 나올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총 4086가구다. 일반분양분은 797가구다. 지방에서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4470가구(일반분양 2759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모가 큰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 올해 대단지 물량이 많은 편”이라며 “매머드급 단지는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만큼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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