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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뜨는 태양 아프리카와 IT 신산업 협력해야"

김정남 기자I 2024.06.04 11:00:00

한경협, 한-아프리카 신산업 협력과 과제 분석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소비재 제조업, 광물·에너지, ICT 스타트업, 그린 테크놀로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정상회의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경제인협회가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재욱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교역규모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무역협회)에 불과하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 직접투자 규모에서도 아프리카 비중은 0.5%(수출입은행)에 그친다.

이는 아프리카가 가진 잠재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UN에 따르면 현재 14억8000만명(세계 인구의 18.3%) 수준인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 25억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리튬, 코발트 같은 핵심 자원이 풍부하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중동과 맞닿아 있는 데다 미주 대륙, 인도 등과 해상 교역이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한국과 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비재 제조업, 광물·에너지, ICT 기반 스타트업, 그린 테크놀로지 등 현재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하는 유망 분야로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정상회의와 같은 고위급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민간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맞춤형 통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예로 들었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국가간 무역장벽 해소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개발 지원, 기술 이전 등 종합적인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제도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로 투자·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진출 기업을 위한 정책금융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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