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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김무성 "정당 민주화 퇴보…후배에 쓴소리할 것"

이윤화 기자I 2024.01.17 10:16:16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마땅한 이유 없이 컷오프는 비민주적"
'옥새 나르샤'엔 "친박이 뒤에서 장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산 중구·영도에서의 7선 도전에 나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7일 “후배들에게 잔소리, 쓴소리를 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때마다 50%씩 ‘물갈이’ 해서 들어온 정치 신인들이 정치를 더 발전시켰으면 제가 설 자리가 없는데, 지금 보면 국민이 비판하듯, 정치가 많이 퇴보돼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지난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벌어진 초선 연판장 사태를 두고 “초선이 부당한 일에 동원되고 서명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국회에서 회의를 해야지, 피케팅 하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갖다 버려야 한다. 국회나 정치라는 것은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 타협하는 곳인데 (양당 모두) 상대를 정치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죽여야 할 적으로 생각한다”고도 우려했다.

김 전 대표는 당 공관위가 전날 발표한 공천 기준상 자신이 컷오프 대상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대표 할 때도 민주적 절차대로 경선을 해 공천 받은 사람”이라며 “심사 기준에 컷오프(공천 탈락) 당할 마땅한 이유가 있으면 수용해야 하지만 마땅한 이유 없이 컷오프 하면 비민주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2016년 공천 파동 당시 ‘옥새 들고 나르샤’ 파문을 두고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제가 구경한 일도 없고 부당한 공천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없어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당시 홍보위원장이 편집을 해 악의적으로 동영상을 퍼뜨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친박’(親박근혜)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갖다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김 전 대표는 “저는 화해하고 싶은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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