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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尹 저격조 마당쇠 이준석’ 글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

박태진 기자I 2021.08.16 16:35:59

캠프 “SNS 관리자가 본인 아이디로 착각”
토론회·녹취 논란에 양측 갈등 골 깊어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와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를 비판한 SNS 게시글에 호응하는 의미의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16일 발생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대표와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를 비판한 SNS 게시글에 호응하는 의미의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16일 발생했다.(사진=이데일리DB)
정중규 국민의당 전국장애인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최재형, 이재명 향해 나란히 포문…윤석열·최재형 때린 유승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유승민·홍준표는 이 와중에도 대정부 비판보다 윤석열을 향한 내부총질 팀킬 ‘짓’에만 몰두하고, 그 유승민·홍준표와 ‘윤석열 저격조’ 마당쇠로 뛰고 있는 것이 이준석”이라며 “누가 지금 제1야당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있는 대선주자인가를 이보다 더 명확히 드러내는 뉴스가 또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유승민·홍준표와 그 똘마니 이준석은 국민, 국민,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좋아요’ 누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경선후보 등록 전 토론회 실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최근 통화 녹취 논란까지 나오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좋아요’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 SNS 관리자가 본인의 아이디로 로그인 된 것으로 착각해 ‘좋아요’를 눌렀다”며 “해당 관리자가 이후에 확인해 삭제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의 ‘이준석 패싱 입당’에서 시작돼 당 대선주자 봉사활동·전체회의 불참, 경선준비위원회 주최 토론회 논란, 녹취록 논란으로 이어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파워게임’에 논란거리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날 때까지 양측의 갈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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