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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누적 이용 2억건 눈앞

양희동 기자I 2024.06.24 11:15:00

도입 15년 앞둔 '따릉이'…누적 1억9000만건 이용
오세훈 시장, 캐나다 ‘빅시’ 착안해 2010년 시범 도입
2010년 ‘440대’→2024년 ‘4만5000대’…100배 이상↑
'레저→교통수단' 변화… 주중 '오후 7~8시' 이용 최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건수가 2억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민 1명당 20번 가량 이용한 꼴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따릉이를 시범 도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이용건수가 총 1억 9000만건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평균 따릉이 이용건수도 2010년 413건에서 2023년 12만건으로 300배 가까이 늘었다. 따릉이 운영대수는 시범운영 시기였던 2010년 440대에서 2024년 4만 5000대로 102배 증가했고, 같은기간 대여소는 44곳에서 2700곳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따릉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공공자전거 시스템 ‘빅시(BIXI)’에서 착안해 2010년 440대를 시범 도입, 2015년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지난 15년간 공공자전거 이용수요를 파악하고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따릉이 이용데이터를 분석했다. 최근 5년(2019~2024년)간 월별 따릉이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1~4월 이용건수는 2019년 334만건(17.5%)에서 2023년 1177만건(26.2%)으로 3.5배 늘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개인 이동 수단을 선호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따릉이 이용이 증가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이 늘어 주요 교통수단으로 정착했다고 분석했다. 월별 이용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증가가 두드러져 2019년 대비 2023년 주중 이용건수는 2.5배, 주말은 2.1배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주중 ‘출·퇴근 시간’ 이용이 모두 크게 늘고 ‘퇴근시간대’ 이용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2023년 모두 주중에는 오전 8~9시보다 오후 6~7시 이용이 많았으며, 주말엔 오후 5~6시 이용이 가장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2019년 송파구, 2023년 강서구에서 이용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업무지구가 집중된 마곡·잠실·여의도 등 출·퇴근 수요가 높은 지역과 지하철 및 대중교통 환승 수요가 많은 지역, 한강 등 레저 이용이 높은 지역 등에서 따릉이 이용이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따릉이 활성화 및 탄소 저감 대응 등 자전거 이용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올 1월부터 시범운영 돼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는 ‘기후동행카드’는 따릉이 포함 월 6만 5000원으로 사용하면 대중교통과 연계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 4종이었던 폐자전거 부품 재활용 품목을 올해부터는 7종으로 늘렸다. 따릉이 앱 사용법을 설명해 주는 ‘일일 따릉이 교실’도 운영 중이다.

정여원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지난 15년간의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따릉이 시스템과 정책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2050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 이용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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