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국방R&D 32개 과제 '장려금'…잠수함 전자전 장비 '금상'

김관용 기자I 2020.12.14 10:26:23

㈜빅텍 '잠수함용 전자전(ES) 장비 연구개발' 선정
ADD 부문 금상은 '전략표적 정밀타격 무기 개발'
방사청, 총 32개 과제 총 5억9000만원 장려금 지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14일 우수 방위산업물자와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기여한 개발자들을 선정해 총 32건의 과제를 대상으로 2020년도 연구개발 장려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장려금 제도는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체, 전문연구기관, 군 정비 부대 또는 군 조달 부대에 종사하는 기술인력이나 우수한 방산물자 및 그에 관한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한 인력 중 선발해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각 군 및 기업, 학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군·산·학·연 부문’과 국방과학연구소를 대상으로 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부문’으로 나눠 각각 금상 5000만 원, 은상 3000만 원, 동상 20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 등 총 5억 9000만 원 규모의 장려금이 지급됐다.

올해의 금상은 군·산·학·연 부문에서는 ㈜빅텍의 ‘잠수함용 전자전 (Electronic Support·ES) 장비 연구개발’, 국방과학연구소 부문에서는 ‘전략표적 정밀타격을 위한 무기 개발’이 선정됐다.

2020년 연구개발 장려금 지급 사업으로 선정된 ㈜빅텍의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 기술(ACES-Ⅲ) [출처=빅텍 홈페이지]
잠수함용 전자전(ES) 장비 기술은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적 항공기, 함정, 레이더 등에서 방사되는 위협 신호를 수신·분석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자전 장비다. 이번 연구개발 성공은 향후 차기 잠수함(장보고-Ⅲ)과 장보고급 잠수함 성능개량,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등 다양한 잠수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게 방사청 설명이다.

이밖에도 군·산·학·연 부문에서 ㈜대립의 ‘K1·K1A1 전차 포탑용 링 조립체 국산화 연구개발’(은상), 한화시스템의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COLREGs) 기반 자율운항 기술개발’(동상), STX엔진의 ‘K9 자주포·검독수리함정(PKX-a) 엔진용 부품 국산화 개발’(장려상) 등이 선정됐다.

국방과학연구소 부문에서도 ‘항만감시체계 연구개발’(은상), ‘유도탄용 고성능 화약응용장치(PMD) 기술개발’(동상), ‘미상 신호 대응 자율형 재밍 기술’(장려상) 등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중소·중견기업이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13건이 선정됐다. 핵심기술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과제들도 다수 포함돼 국방 예산 절감과 기술 발전 기여가 기대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14일 김관태 빅텍 수석부장(왼쪽)과 고덕곤 국방과학연구소 체계단장(오른쪽)에게 연구개발 장려금 지급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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