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GM 문제,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

최훈길 기자I 2018.02.23 11:51:38

간부회의서 "3개 원칙 입각해 대응"
"車·조선 경쟁력 대책 마련해달라"
"美 보호무역에 업계와 긴밀히 소통"
"청년 일자리 특단 대책, 효과 있어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를 걸어가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및 지원 요청과 관련해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지난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국GM 문제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조선업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월에 컨설팅을 완료할 목표를 갖고 있다”며 “(컨설팅을 거쳐) 처리 방향과 결정된 사항은 채권은행 중심으로 과감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성동조선의 청산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김 부총리는 통상 현안에 대해선 “미국 보호무역조치 강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하되, 불합리한 조치에는 국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여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외적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위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수출 통로를 다변화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남방 정책, 신북방 정책 등 경제협력·통상 다변화 전략도 적극 추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관련해서는 “2008년 이후 그간 청년 일자리대책을 21번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실국 간,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적극적으로 협업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추경(추가경정예산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해선 “금년에는 특히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일하는 방식 개선’ 과제들도 작년에 이어 적극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에 설문조사를 해보니 업무 SNS 자제, 토요일 근무, 서울 출장 최소화 등의 과제는 상당히 개선된 반면 국회 대기시간 최소화, 집중보고일 운영 등의 일부 과제는 여전히 미흡했다”며 “직원들이 변화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도 기조실이 중심이 돼 연가사용 확대, 국회 대기시간 최소화, 집중보고일 운영 등 과제를 강력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8일은 우리 기재부가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기재부가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열심히 하고, 국내·외 위험 요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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