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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봉환한 64위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함경남도 장진과 평안남도 개천 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다.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간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명돼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으로부터 인계받은 유해송환은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 1구에 이어 네 번째다.
기존에 송환 받은 28구를 제외한 국군전사자로 추정되는 71구의 유해에 대해 한·미 양측은 공동감식을 실시해 총 64구를 최종 국군전사자로 판정했다. 이에 지난 달 28일 서주석 국방차관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을 방문해 직접 인수받았다.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국내로 30일 오후 송환됐다.
우리 정부는 64위의 호국영웅을 송환하는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F-15K 및 FA-50 전투기 편대로 하여금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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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미 3사단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정일권(86) 노병(老兵)은 전우들의 귀환소식에 “68년 전 장진호 전투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라도 조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루빨리 비무장지대(DMZ)뿐만 아니라 북한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이 진행되기를 소망하다”고 말했다.
하와이 현지에서 유해를 인수한 서주석 국방차관은 “이번 북한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현한 것”이라며 “마지막 한분을 모시는 순간까지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