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쓰오일, 국제유가 상승에 1Q 실적도 '회복'…"재고 관련 이익 2000억"

남궁민관 기자I 2019.04.24 10:11:38
에쓰오일 1분기 실적현황(자료=에쓰오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개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급락 충격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4262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8% 감소한 113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 및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강소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20.9%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헤 연말부터 지속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2000억원과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뚜렷한 활약을 보인 가운데 정유와 윤활윤 부문도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정유부문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둔화와 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하며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PX의 양호한 스프레드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4.9%의 견조한 실적이다. 구체적으로 아로마틱 계열은 PX 스프레드는 하류부문의 수요 둔화와 중국 내 신규 PX 설비 가동으로 인한 역내 공급 증가 우려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올레핀 계열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다운스트림 수요 약세로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2분기 각 사업부문별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유 부문은 역내 난방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제설비들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및 휘발유의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는 역내 주요 경쟁사 설비의 정기보수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아로마틱 계열은 PX 스프레드가 하류부문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가동중단으로 인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 올레핀 계열은 PP와 PO 스프레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시행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