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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출석에 앞서 한 마디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왔다. 오늘도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킹크랩 목차 못 봤느냐’는 질문에는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댓글 조작은 인지하지 못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319호 법정으로 이동했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문이 끝나면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에 유치돼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김 지사는 즉각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고 기각되면 귀가 조치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그동안 제기돼 온 특검의 수사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킬 수 있다. 기각될 경우 무리한 수사라는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에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지목, 매크로(반복작업) 프로그램을 통한 댓글 조작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6.13 지방선거 도움을 대가로 드루킹 측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청구에 적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