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린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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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사에 동석한 박민 KBS 사장에게 “방송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KBS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나 홀로 사는 게 마치 편하고 복 받은 것처럼 하는데, (반대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살기 좋은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영화·드라마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의 대표적인 방송이 ‘나 혼자 산다’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013년부터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MBC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실제 정치권 인사들 중 저출생 문제를 다루면서 ‘나 혼자 산다’를 언급한 경우가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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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는 당시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소속이었던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온통 나 혼자 산다거나 불륜, 가정 파괴 드라마가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혼인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가 만연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국창 인구감소대책국민운동본부 회장은 지난해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나 혼자 산다’와 같은 TV 프로그램과 언론이 젊은 층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달 대비 1516명(7.9%)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증가한 이후 가장 높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달 대비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