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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자 접촉에도 "걱정 없어"…브라질 대통령은 검사 받아

이재길 기자I 2020.03.13 10:38: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파비오 방가르텐(맨 오른쪽) 국장 (사진=파비오 방가르텐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식사를 함께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나기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백악관은 “지난주말 마러라고를 방문했던 브라질 대표단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부통령은 거의 해당 인물과 접촉이 없었고 지금으로서는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보면 증상 없는 환자를 검사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확진자와 오랜 기간 가깝게 노출된 사람들만 자가격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악관 발표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 파비오 방가르텐 국장과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브라질 대표단을 맞았던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의사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
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마스크를 쓴 채 페이스북에 모습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 증상이 없는 것을 보면 음성 판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미국 방문을 수행한 각료와 기업인 등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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